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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양상문 감독 흐뭇하게 만든 후배들의 감사인사
입력 2019-05-15 16:57 
양상문(사진) 롯데 감독이 15일 경기를 앞두고 이날 스승의 날 맞이 후배들의 감사인사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5월15일 스승의 날. 야구계에도 훈훈한 바람이 불었다.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후배들 정성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선수단은 LG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 전 그라운드에서 잠시 미팅을 열었다. 선수단은 ‘스승 양 감독에게 모두가 마련한 깜짝 선물 5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전달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선수들이 연 깜짝 이벤트.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그라운드지만 잠시동안은 사제간의 정으로 가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롯데에 다시 한번 사령탑으로 부임한 양 감독은 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이날은 롯데의 스승의 날 연례행사지만 전날(14일) 짜릿한 승리와 함께 사기가 오른 선수단 전체가 다시 한번 뭉치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 양 감독에게 스승의 날 감사 메시지를 보낸 이는 롯데 선수들 뿐만 아니었다. 강민호(삼성) 등 현재 소속팀은 다르지만 일명 양 감독의 애제자들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를 설명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양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한 선수도 있다. 바로 현재 군 복무 중인 LG 투수 이준형. 요양병원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이준형은 앞서 양 감독이 LG 사령탑을 맡을 때 주목받은 선수다. 양 감독이 각별히 신경 쓴 젊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양 감독은 뜻밖이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준형 외 현재 부상 재활 중인 LG 투수 김지용 역시 양 감독에게 감사메시지를 전했다. 김지용은 양 감독이 직접 가능성을 발굴했던 선수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4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LG 사령탑을 지내며 두 차례 가을야구를 진출했던 양 감독은 당시 양상문식 리빌딩으로 팀 체질개선을 진행했고 이준형, 김지용 등 선수들이 주목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시간이 꽤나 지났고 소속팀도 달라졌음에도 잊지 않고 메시지를 보낸 후배들 덕분에 양 감독도 잠시 추억에 잠겼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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