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처님오신날 행사에서 홀로 합장하지 않은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경산에 있는 한 교회에서 예배한 뒤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날 촬영된 사진 속에서 황 대표는 행사에서 합장하지 않고 두 손을 가지런하게 모은 채 머리를 반듯이 들고 서 있었다.
또 황 대표는 이날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 자격으로 나선 행사에서 불교식 예법을 지키지 않은 것은 결례라는 지적을 제기한다. 황 대표가 법요식에서 합장과 반배 등을 안 했다고 지적한 불교방송 측은 "같은 개신교 신자지만 누구는 불교식 예법을 따르고 누구는 따르지 않는 이유에는 황 대표가 '개신교 근본주의자'로서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3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할 당시에도 합장하지 않고 악수로 인사하며 논란을 초래했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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