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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9`, 모든 게 좋았다
입력 2019-05-15 10: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봄 대표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9(Beautiful Mint Life / 뷰민라)가 3만 관객의 환호 속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뷰민라 2019는 뷰민라의 역사를 총망라한 라인업, 여기에 발맞춘 탄탄한 기획과 현장 이벤트로 일찌감치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로 역시 ‘봄에는 뷰민라임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 11, 1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뷰민라의 시작은 훈남듀오 마틴스미스가 열었다. 따사로운 햇살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차세대 발라드 주자 이민혁, 다재다능 아티스트 스텔라장의 무대가 이어졌는데, 특히 최대한 많은 곡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멘트까지 줄이며 무대에 임한 슈가볼과 이번 뷰민라를 위해 마림바, 글로켄슈필 등의 독특한 악기 편성으로 무대에 오른 페퍼톤스의 무대는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또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에릭남의 퍼포먼스에 이어진 헤드라이너 윤하의 감성 셋리스트는 뷰민라에 최적화된 무대였다.
체조경기장에선 감성 싱어송라이터, 밴드의 무대가 번갈아 펼쳐졌다. 최근 가장 핫한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 ‘SURL은 신인답지 않은 집객을 보이며 현장에 모인 관객과 관계자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빌리어코스티, 노리플라이, 정준일 등 뷰민라 단골 아티스트들의 무대 또한 체조경기장을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올해 뷰민라에 첫 출연한 DAY6의 공연과 뷰민라 최다 출연에 빛나는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은 최근 이 두 팀의 성장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램씨X최정윤의 무대로 시작한 수변무대에선 위위, 담소네공방, 그리즐리, 모트 등 최근 끊임없이 거론되는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오랜만에 정규 4집으로 돌아온 제이레빗의 무대는 관객들의 입장이 잠시 제한될 정도의 높은 집객률을 보였고, 이어진 치즈 또한 봄의 설렘을 가득 담은 무대를 선보이며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일요일에도 화창한 날씨 속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가 이어졌다. 그_냥의 개회사로 시작해 한올, 오왠, 샘김으로 이어진 산뜻한 무대와 옥상달빛, 스윗소로우의 노련한 무대는 관객들을 봄의 한복판으로 이끌었다. 이날의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폴킴은 사전에 준비하지 않은 곡인 ‘비를 관객들과 함께 무반주로 부르는 등 관객들과의 높은 교감을 선보이며 헤드라이너다운 공연을 보여줬다.
지바노프, 콜드의 ‘힙한 무대로 시작한 체조경기장은 무대에서 신보 발매 초읽기를 선언한 쏜애플과 뷰민라 단골 손님 몽니, 소란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연달아 무대에 올랐다. 특히 소란의 단독공연급 퍼포먼스와 뷰민라의 마지막을 장식한 10CM의 무대는 관객들의 아쉬운 발걸음을 마지막까지 붙잡았다.
이날의 수변무대 또한 화제성 강한 아티스트들이 줄지어 무대에 올랐다. 위아영 김경민과 디어클라우드 나인의 솔로무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장희원, 구원찬, 이바다 등의 무대와 섬세한 감정으로 무대를 이어간 디에이드는 수변무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라인업이었다.
이번 뷰민라에선 뷰민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선사했다. 뷰민라 최다 출연 아티스트인 10CM, 소란, 데이브레이크를 메들리로 준비한 폴킴, 장장 2시간에 달한 공연으로 정성을 다한 데이브레이크와 10CM, 각종 특수효과와 댄스들의 등장으로 단독공연급 퍼포먼스를 준비한 소란, 방탄소년단의 곡을 깜짝 선보인 치즈, 마림바로 새롭게 편성된 곡들을 선보인 페퍼톤스 등 관객보다 더 뷰민라를 즐기는 듯한 아티스트들의 모습은 ‘이것이 페스티벌이다를 여실히 증명했다.
특히 윤하와 10CM는 ‘내년에도 또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무대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관객은 물론 아티스트들에게도 뷰민라가 특별한 순간이라는 진심을 관객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출연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 이후에도 현장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민트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명사들의 강연과 이벤트들이 펼쳐진 민트스퀘어에도 관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민트스퀘어는 단순히 공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이며 페스티벌의 의미를 되새겼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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