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 '강철 체력' 발휘…전망은 "글쎄"
입력 2008-09-30 18:01  | 수정 2008-09-30 19:38
【 앵커멘트 】
우리 증시가 장중 70포인트가 넘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고비를 넘겼는데요.
금융구제안 부결이라는 돌발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주가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증시의 강철 체력이 진가를 발휘한 하루였습니다.

금융구제안 부결의 충격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증시가 공황에 빠졌지만, 국내 증시는 초반의 충격을 이겨내며 약보합권까지 지수를 만회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가 1,300선 초반까지 밀릴 것으로 우려했지만, 예상을 크게 빗나간 셈입니다.

하지만, 금융구제안 처리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1,400선에 대한 지지가 다시 확인된 만큼,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금융위기 해결 시점이 늦어져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위원
- "리먼 브러더스 파산 때 이미 1,400선 이하를 경험했고, 앞으로 일정 역시 수정안 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 1,400선이 다시 위협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봅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 "미국 구제금융법안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간 표류하게 되면 시장은 큰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됐을 때 국내 금융시장이 안고 있는 환율 불안과 함께 주가도 상당한 불안국면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금융구제안 통과가 확정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한동욱 / 현대증권 연구위원
- "시장에서 한 발 빼서 제반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추후에 경기 지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갈 때까지는 보수적인 입장에서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튼튼한 체력을 증명한 우리 증시.

하지만,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돌발 악재가 이어진다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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