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무일 "검찰 의견 수용 아냐"…박상기 보완책 '평가절하'
입력 2019-05-14 19:41  | 수정 2019-05-14 20:42
【 앵커멘트 】
문무일 검찰총장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제시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보완책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평가절하 한 셈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굳은 얼굴로 대검청사에 출근합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보낸 이메일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검찰총장
- "(검찰 의견이) 받아들여진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더 확인해보겠습니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검찰의 요구에는 상당히 미흡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겁니다.

실제로 박 장관의 갑작스런 보완책 언급이 검찰의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게 검찰 내부 기류입니다.


한 검사장급 검찰 간부는 "박 장관이 검찰의 의견을 경청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검찰을 나무라던 박상기 법무 장관이 보완책을 거론하자, 경찰은 맞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 관심 속에 다듬어진 수사구조개혁 논의는 존중될 것"이라며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상기 장관의 이메일이 변수가 되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공식입장 발표를 일단 한차례 미뤘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