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상기 '검찰 다독이기' 나섰지만…'약발' 없는 이메일
입력 2019-05-14 19:30  | 수정 2019-05-14 20:38
【 앵커멘트 】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힌 직후 조직이기주의로 지탄받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던 박상기 법무장관.

그러던 박 장관이 어제 오후 검찰 간부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검찰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요.

박 장관은 우선 경찰이 수사를 자체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검찰의 보완수사 권한을 강화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을 경우에 응하도록 한 문구를 아예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거죠.

박 장관은 이밖에도 경찰의 1차 수사종결 사건에 대해 검찰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사건을 검찰에 송치를 하도록 하고,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더 확대하는 등의 4가지 보완책을 제시했습니다.

박 장관이 검찰의 조직적 저항을 막기위해 달래기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정작 검사들은 그다지 반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오늘 출근길에 공개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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