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사 1분기 실적 `빨간불`
입력 2019-05-14 18:01  | 수정 2019-05-14 19:20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의 경우 저금리 지속과 환헤지 부담이, 손보의 경우 자동차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판매 증가로 인한 사업비 증가가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은 14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52% 급감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조1694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4.58%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화자산 운용에 따른 환헤지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계약 증가에 따른 신계약비 부담이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투자자산 손상차손 또한 손실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도 같은 날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보다 1.0% 성장한 4조5917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 종목별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일반보험은 4.8% 감소했고 장기보험은 0.5%, 자동차보험은 3.9% 성장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은 전년보다 1.8%포인트 상승한 103.6%를 기록했다. 이는 원가 인상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장기 신계약 성장에 의한 사업비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한화생명에 종합검사 사전예고를 통보했다. 한화생명 종합검사는 오는 23일부터 총 30일간 진행된다.
금감원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메리츠화재 등에 대한 현장 종합검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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