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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톡톡! 부동산] 공실 많던 교대역 지하상가, `미니법조타운`으로 바꾼다
입력 2019-05-14 17:40 
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이 환승하는 교대역 지하상가조차 장기 공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골칫거리' 공실을 줄이고자 맞춤형 사무실 임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하철 지하상가에 주변 법원, 검찰청과 관련된 사무실 임대를 놓아 '미니 법조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4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따르면 교대역 지하상가 점포 1곳(면적 75.3㎡)이 지난 3일 2910만원에 낙찰됐다. 2016년 이후 공실이었던 곳이 3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계약금 2910만원은 임대하는 60개월 동안 나눠서 매달 48만5000원씩 내면 된다.
이 물건은 법무·행정·회계·세무·노무 등 사무 용도로만 지정된 제한입찰이었다. 이는 드문 일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전 상가점포 입찰의 경우 사무실마다 4~8회씩 유찰될 정도로 상가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웠다"면서 "교대역 특성(법원·검찰청 위치)을 살려 관련 오피스타운으로 정해 입찰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낙찰된 사무실 2곳을 포함해 총 5곳의 사무실을 이런 식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교대역을 시작으로 지하철역 지하상가를 오피스타운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지하상가 공실이 장기화하자 공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셈이지만 이런 제한입찰도 새로운 주인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외에 지하상가를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와 손잡았다.
지난 7일 카페24는 경복궁역과 교대역에 온라인 비즈니스 운영 효율을 높이는 '카페24 창업센터 스테이션'을 동시에 오픈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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