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실수요 잡아라…건설사 `핀스킨` 마케팅 활발
입력 2019-05-14 15:59 
지난 달 2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삼성물산이 진행한 `플로깅` 행사장 모습 [사진 = 삼성물산]

분양물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요즘, 실수요자 중심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을 높이려는 건설사들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과거 아파트 분양 마케팅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에서 홍보자료와 판촉물을 나눠주는 것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수요자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단지를 장·단점을 파악하고 사업장 정보를 확인하는 마케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핀셋으로 집듯 상품의 특성에 맞는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핀셋 마케팅'과 '스킨십 마케팅'이 합쳐진 '핀스킨(pinskin)'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핀스킨 마케팅은 소비자들과 직접 마주할 기회가 많은 유통업계에서 주로 활용하던 기법이다. 하지만 투자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든 최근 분양시장에서 지역 내 실수요자들을 선별해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달 2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관심 고객 200명과 함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청소와 운동을 하면서 연지2구역을 재개발하는 해당 사업장 주변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일산2차 아이파크' 분양에 앞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했다. 단지 안에 영어놀이학교가 입점하는 이 사업장은 입주 후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별도의 보육 프로그램(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부모 설명회는 단지 내 운영 프로그램 및 입주민 혜택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으로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자녀의 다중지능 무료 진단 서비스가 제공됐다.
대림산업은 17일부터 분양일정에 돌입하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특장점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플라워 클래스'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관심고객 70명을 대상으로 하며, 전문 플로리스트 강사에게 꽃 바구니 제작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