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차,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개발 도전
입력 2019-05-14 15:04 


현대·기아차가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 이하 리막)'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리막은 2009년 당시 21세 청년이던 마테 리막이 설립한 회사로, 2016년 리막이 개발한 'C_One'은 400m 직선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경주인 드래그 레이싱에서 쟁쟁한 고성능 전기차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EV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C_Two 역시 1888마력(ps)의 가공할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단 1.85초 만에 주파하는 성능으로 전 세계 언론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2020년 고성능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프로토타입(Prototype) 모델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 확보가 가능해졌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과 당사의 '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와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해 당사와 다양한 업무 영역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리막의 마테 리막(Mate Rimac) CEO는 "우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속하고 과감한 추진력과 미래 비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협력으로 3사는 물론 고객에 대한 가치 극대화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6천4백만 유로(854억 원), 기아자동차 1천6백만 유로(213억 원) 등 총 8천만 유로(1,067억 원)를 리막에 투자하며 3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고성능 전기차 기술의 핵심은 고전압, 고전류, 고출력 등 고부하 상황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하게 차량 성능 및 차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양산형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대비 123% 증가한 총 6만 2천여 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2020년까지 N브랜드의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의 전기차 버전과 별도의 수소전기차 모델 등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고성능 수소전기차 모델이 양산에 이를 경우 세계 최초의 고성능 모델이라는 타이틀도 기대됩니다.

순수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에서 2014년 13.4만여 대에서 2018년 94.2만여 대로 성장한 가운데, 같은 기간 고성능 전기차도 4.5만여 대에서 25.4만여 대로 연평균 57% 성장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MBN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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