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질구출작전 중 숨진 프랑스 군인들 오늘 영결식…주불대사 참석
입력 2019-05-14 07:19  | 수정 2019-05-21 08:05

한국인이 포함된 인질 4명을 무장세력으로부터 구출하다가 전사한 프랑스군 장병 2명의 영결식이 현지시간 1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재로 파리 시내에서 열립니다.

우리 정부도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를 참석시켜 프랑스 측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고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할 예정입니다.

주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최 대사는 14일 오전 11시 파리 중심가 앵발리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하는 故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의 영결식에 참석합니다.

앵발리드는 파리 도심에 있는 군사문화시설로, 나폴레옹의 묘역이 있는 파리의 대표적인 역사적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1670년 프랑스 왕 루이 14세가 부상병 요양소로 설립했으며, 현재 건물 대부분은 군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앵발리드의 앞뜰은 프랑스의 대규모 국가적 기념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승인한 구출작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위해 앵발리드에서 영결식을 주재하기로 했습니다.

최 대사는 한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프랑스 정부에 우리 국민을 구출해준 데 대해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고, 숨진 장병들을 애도할 계획입니다.

앞서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40∼50대 프랑스인 남성 2명과 40대 한국인 여성 1명이 지난 11일 프랑스 정부의 전용기편으로 파리 근교 군 비행장에 도착할 때도 최 대사는 공항에 나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사의와 애도를 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에서 구출 작전 도중 전사한 두 장병은 모두 프랑스해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위베르 특공대 소속으로, 대테러와 인질구출 등의 특수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군인들이었습니다.


지난 10일 프랑스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합동 브리핑에 따르면, 두 군인은 침투 도중 인질들이 억류돼있는 곳으로부터 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각됐고, 인질들의 안전을 우려해 발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들다가 근접사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다른 부대원들이 무장세력 4명을 사살했지만 이미 전우 두 명을 잃은 뒤였습니다.

전사한 베르통셀로 상사의 부친인 장뤼크 베르통셀로 씨는 지난 11일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들은 할 일을 했다"면서 "아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오직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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