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재판 불출석…39년 전 헬기 사격 시민 5명 증언
입력 2019-05-13 19:30  | 수정 2019-05-13 20:00
【 앵커멘트 】
광주에서는 고 조비오 신부를 모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시민 5명이 증언대에 섰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모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표현한 만큼, 실제 사격 여부가 주요 쟁점입니다.

전 씨는 첫 재판에 출석한 뒤 다시 광주 법정에 설지 주목됐지만, 재판부가 불출석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전 씨가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법정 안에서는 증인들의 생생한 당시 목격담이 쏟아졌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시민 5명은 한결같이 헬기 사격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5·18 당시 헬기에서 발사된 총알의 파편에 맞았다는 남현애 씨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 인터뷰 : 남현애 / 5·18 당시 헬기사격 증인
- "도청 앞에 전일빌딩 건너편에서 맞았어요. 지나가다가…."

몸에서 나온 파편은 미국 무기실험연구소에서 자동기관총탄으로 판명됐습니다.

▶ 인터뷰 : 이광영 / 5·18 당시 헬기 사격 증인
- "헬기가 2번을 이동하면서 제가 타고 있는 차량에 집중 사격을 했는데…."

재판부는 추가 증언과 현장 검증까지 계획하고 있어 5·18 당시 헬기 사격의 진위가 가려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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