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배우 아닌 투수 정보석 “류현진 선수 보고 배웠는데 몸이 따라줄까요?”
입력 2019-05-13 19:27  | 수정 2019-05-13 20:11
정보석이 13일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개그콘서트전에 출전했다. 그는 이날 배우가 아니라 조마조마 야구단 선발투수였다. 사진(경기도 광주)=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광주) 이상철 기자
배우 정보석은 야구 선수 출신이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까지 야구공을 쥐었다. 그는 어깨는 좀 좋은 편이었다. 제구가 안 좋은 강속구 투수라고 할까”라고 10대 야구선수 정보석을 떠올렸다.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먼 길을 돌아서도 그의 손에는 야구공이 있다. 조마조마 야구단(감독 심현섭)에 소속돼 있다. 바쁜 작품 활동에도 야구와 삶이 떨어져 있지 않다.
정보석은 만약 야구를 잘했다면 야구장에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선수든 감독이든 능력이 안 돼 배우를 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짓더니 35년이 지나 다시 야구를 했다. 아마추어 초보와 같은 수준이다. 이젠 오십견이 와서 공 던지는 것도 어렵다”라고 겸손해했다.
정보석은 13일 경기도 광주시 팀업캠퍼스 3구장에서 열린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개그콘서트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의 이번 대회 첫 경기다.
정보석은 지난해 제1회 대회에 참가해야 했는데 재작년 야구를 하다가 크게 다쳤다. 운동하다 또 다치면 안 돼 조심스러웠다. 바쁘게 활동하다가 이제야 첫 경기를 뛰게 됐다”라며 안 다치고 즐겁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보석은 야구팬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경기를 즐긴다. 야구장을 많이 찾는다. ‘직관하기 어려울 때는 TV 중계를 빼먹지 않는다.
정보석은 야구는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배울 게 많다. 살다 보면 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데 성공과 실패가 있다. 실패했다고 영원히 실패하지 않는다. 야구처럼 뒤집기도 하지 않은가. 보는 것도 좋아하고 물론 하는 것도 즐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류현진(LA 다저스)의 경기를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1패)를 거뒀다. 8회초 1사까지 노히트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보석은 류현진 선수가 오늘 노히트노런을 아쉽게 놓쳤다.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문제다. 그래도 또 하나 배웠다. 류현진 선수가 강속구로 윽박지르지 않아도 메이저리그 타자를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지 않는가. 역시 투수는 기술과 마인드가 우선이다. 그런데 (볼 배합까지 많은 걸 배웠어도)내 몸이 따라줄 수 있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정보석은 우리 팀의 수비가 좋다. 수비 훈련을 위해서도 맞춰 잡기 투구를 하는 게 오늘 전략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보석이 13일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개그콘서트전에 출전했다. 그는 이날 배우가 아니라 조마조마 야구단 선발투수였다. 사진(경기도 광주)=김재현 기자
팬 사이에서 정보석은 ‘쥬얼리 정으로 불린다.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뛰어난 랩 실력을 선보이며 ‘쥬얼리 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보석이 가장 애정하는 별명이다. 조마조마 야구단은 유니폼의 백네임에 이름 대신 별명을 새긴 적이 있다. 정보석은 ‘쥬얼리라고 썼다.
정보석은 많은 팬이 지어주신 별명이라 소중하게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 야구에서도 쥬얼리다. 체력은 쥬얼 리가 아니지만 기분만큼은 쥬얼리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는 매경닷컴 MK스포츠가 주최·주관하고, 퍼플스, EME코리아, 렉시, 제이네추럴에프앤비, 루디프로젝트, 레오컴퍼니, 오디세이네일시스템, 샤인마스크, 비어케이, PGA투어 게르마늄팔찌, 스무디킹, W재단, 네일랩, 토탈에프앤비가 협찬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