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등판할 때마다 호투를 이어가면서 미국 언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단 1안타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8회 1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하다 아쉽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는 최근 24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1.72로 끌어내렸다.
올 시즌 믿기지 않는 '삼진/볼넷' 비율로 시선을 끌고 있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로 올라섰다.
또 이날 볼넷 1개를 허용해 '삼진/볼넷' 비율이 22.5에서 18.0으로 떨어졌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인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8.0보다 엄청난 차이로 1위를 지켰다.
특히 이날 류현진의 승리가 더욱 빛난 것은 워싱턴 선발투수가 올해 최고액인 3833만달러(450억원)을 받는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이기 때문이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다.
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경기 뒤 "류현진이 드라마틱한 오후 내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괴물이 다저스타디움을 점령했다"라는 기사를 통해 "류현진은 자신의 별명답게 7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거머쥐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8시즌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5차례 홈경기 선발 등판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했다"라며 "특히 97이닝 동안 피안타율 0.196, 106개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7개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팀 동료 코리 시거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경기를 중계한 사이영상 수상자 오렐 허샤이저(61) 해설위원은 "어제 힘든 경기를 펼쳤던 다저스 구단은 오늘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라며 류현진 호투가 팀에 미친 영향에 관해서 설명했다.
다저스 구단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 한글로 '한국 괴물'이라는 한 줄 평으로 이날 경기 결과를 소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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