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한 고등학교 시험 답안지 무더기 조작…경찰 수사 의뢰

강원 삼척시의 A 고등학교에서 최근 치른 3학년 중간고사의 답안지 일부가 무단으로 수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A 학교가 이달 초 실시한 중간고사에서 고3 학생 10여 명의 영어·국어 과목 서술형 8개 문제의 답이 시험 이후 몰래 고쳐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담당 과목 교사가 지난 7일 답안지 채점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 해당 학생에게 답안을 확인시키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조사 결과 두 과목의 서술형 답안지 일부가 동일한 필체로 첨삭이나 수정, 삭제되면서 정답이 오답으로 고쳐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답안지는 정상적인 잠금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교육청은 삼척교육지원청과 함께 대책반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학교는 오는 17일 재시험 실시를 공고하는 동시에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뢰도 높은 교고 내신 관리를 위해 답안지 관리, 보안 강화 등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