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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사구에 장정석 감독 “이강철 감독께 죄송하다고 말씀”
입력 2019-05-12 14:19  | 수정 2019-05-12 14:19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질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이강철 kt 감독이 경기 전 장정석 키움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저도 엄청 놀랐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에릭 요키시의 헤드샷 등 kt위즈와의 3연전에서 나오고 있는 상대 타자 부상에 미안한 기색이었다.
12일 수원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1일) 선발로 등판했던 에릭 요키시가 kt 강백호에 헤드샷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강백호의 오른쪽 볼쪽을 향했기에 검투사 헬멧이 아니었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요키시는 퇴장 당하기 전 훌훌 털고 일어난 강백호에게 사과의 제스처를 했지만, 12일 경기에 앞서서도 강백호를 만나 재차 사과했다. 장정석 감독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 요키시도 많이 놀랐다”며 경기 중에 일어나는 상대 팀 선수 부상도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kt와의 3연전에서 kt선수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다. 3연전 첫 경기인 10일 경기에서는 외야수 배정대가 키움 한현희의 사구에 오른쪽 척골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했고, 포수 장성우는 박동원의 타격시 휘두르 배트에 맞아 머리 부위가 찢어지기도 했다.
장 감독은 경기 중에 있었던 일이고, 고의로 일어난 상황은 아니지만, 어제 경기 전 이강철 감독님을 찾아 뵙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이 감독님이 ‘괜찮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 수석코치 시절, 운영팀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편 장 감독은 박병호의 맹타에 대해 4번으로 가서 잘한다. 감독의 결정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마치 시위라도 하는 것처럼 잘친다”고 칭찬했다. 장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병호를 2,3번에 기용하는 실험을 했고, 시즌 개막 후에도 3번에 놨다가 최근 들어 다시 4번타자로 고정시키고 있다. 박병호는 이 경기전까지 타율과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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