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침체가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공급량이 증가한 데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화도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준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2만1079건으로, 2016년 5월(2만984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작년 3월(3만9082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3월 이후 월별 전국 상업·업무용 거래량을 보면 ▲2018년 4월 2만9517건 ▲5월 3만638건 ▲6월 3만772건 ▲7월 3만5265건 ▲8월 2만8638건 ▲9월 2만5379건 ▲10월 3만2567건 ▲11월 2만9619건 ▲12월 2만7822건 ▲2019년 1월 2만6580건 ▲2월 2만107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 2월 상업·업무용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만2459→4만7659건)나 감소했다. 지난 2월 상업·업무용의 지역별 거래량은 경기도가 78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3537건, 인천 1780건, 부산 1742건, 대구 759건, 경남 719건, 충남 679건, 울산 566건, 광주 511건, 경북 369건, 대전 326건, 제주 318건, 전북 298건, 세종 204건 순으로 조사됐다.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대형 상가의 공실률(한국감정원 자료 참고)은 12.4%로 전년 동기보다 0.5%P 상승했다. 지역별 공실률 상승폭은 전남(6.3%P), 경북(4.4%P), 충북(3.8%P0, 광주(3.2%P0, 경남(3.1%P), 인천(2.5%P), 강원(2.4%P) 순으로 상승한 반면, 대전(-4.7%P)과 전북(-4.1%P), 경기(-1.8%P), 대구(-1.8%P), 울산(-0.6%P) 등지는 하락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상업·업무용은 수도권에서 입지 좋은 곳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파트와 빌딩 등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공급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옥석을 가리려는 투자자들이 될 곳으로 몰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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