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임금 노동자 비중 역대 최저?…경제는 '낙제점'
입력 2019-05-10 19:31  | 수정 2019-05-10 20:4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경제 문제와 관련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최저로 낮아지는 등 성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죠.
하지만, 일자리 상황도 안 좋은데다, 성장률마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중위임금의 3분의 2를 받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는 19%로, 1년 전보다 3.3%p 줄었습니다.

이 비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건 2008년 이후 처음인데, 상위 20%와 하위 20% 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도 4.67배까지 좁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노동자들의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적어도 고용시장 안에 들어와 있는 분들, 고용된 노동자들의 급여나 이런 부분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저소득층의 여건은 나빠졌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을 느낀 사용자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저소득층이 많아진 셈입니다.

실제 하위 20%의 소득은 지난해 1분기 -8%에서, 2분기 -7.6%, 4분기 -17.7%로 크게 줄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률도 대통령 언급대로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10%를 넘는 수준입니다.

믿었던 반도체마저 빨간불이 켜지며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자 경제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교수
- "기본적인 제조업, 특히 수출 관련 제조업을 살려주면 서비스업이 따라 좋아지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내년까지 1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후보 시절 공약에 대해 얽매일 필요는 없다며 속도 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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