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관계 몰카' 정준영, 혐의 인정…"합의 원해"
입력 2019-05-10 19:30  | 수정 2019-05-10 20:29
【 앵커멘트 】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 씨가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사실 피고인이 꼭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재판준비기일인데, 정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피해자와의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 씨가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길었던 머리를 짧게 깎고,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오늘 재판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기일이었지만, 정 씨는 직접 법정에 나와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동안 경찰 수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정 씨는 오늘 법정에선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정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과 합의를 하고 싶다며, 피해자들에게 국선변호인을 선임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피해자와 합의한 뒤 선처를 호소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채다은 / 변호사
- "이는 준강간 피해자의 경우 신변 보호 문제로 가해자가 접촉할 수 없고 피해자와의 합의는 성범죄 사건에서 중요한 감경 사유로 참작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측은 또 구속된 가수 최종훈 씨와 함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도 추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이 사건이 기소되면 함께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