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독재자 표현 논란…문 대통령 "공방 더 강했어도 좋았겠다"
입력 2019-05-10 19:30  | 수정 2019-05-10 20:37
【 앵커멘트 】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을 한지 딱 2년 되는 날입니다.
문 대통령은 별다른 행사 없이 청와대 근처 식당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오가는 길에 2주년을 축하하는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건 덤이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은 어제 있었던 대통령 특별 대담으로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사회를 맡은 기자가 독재자라는 발언을 하는 등 너무 무례했다는 건데 문 대통령은 더 강한 공방이 있었어도 괜찮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86분간의 대담은 문재인 정부를 만든 '평범한 국민'을 향하는 메시지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임기 마칠 때까지 촛불 정신을 지켜내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사회자인 기자가 대통령 말을 자주 끊었고 독재자를 언급한 질문을 던졌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현정 / 대통령 특집대담 사회자
-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 (야당은)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고 독재자 들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좌파독재 이런 식으로 규정짓고 투쟁한다고 하는 것은 참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자의 소속사인 KBS의 사과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만 명이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생각은 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담 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불쾌해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환 / 경기 성남시
- "단독 대담의 형태로 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저로서는 듭니다. "
올해 신년기자회견 때도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라고 질문한 기자가 무례하다는 네티즌의 비난을 받은 바 있었는데 지나친 마녀사냥식 비난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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