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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공개사과 요구...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청각장애인 희화화, 깊은 상처"(공식입장)
입력 2019-05-10 16:13  | 수정 2019-05-10 16:25
기안84 웹툰 `복학왕` 대사 수정 전(위)과 후. 사진|`복학왕`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웹툰작가 기안84가 장애인 희화화로 공개사과 요구에 직면했다.
장애인 인권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0일 기안84가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이날 홈페이지와 SNS에 ‘작가 기안84의 작품 속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에 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장연은 입장문과 함께 꽤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신 기안84님이 현재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 "복학생"의 최신편인 "248화 세미나1"(2019. 5. 7일 연재)에 나오는 장면 중 하나”라며 웹툰 한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장면에는 청각 장애인으로 나오는 주시은이라는 캐릭터가 닭꼬치를 사먹는 모습이 담겼다. 주시은의 대사는 닥꼬티 하나 얼마에요?”, ‘마이 뿌뎌야디, ‘딘따 먹고 딥엤는데 등 어눌한 발움으로 말풍선에 표현됐다. 지난 7일 공개된 이 장면은 청각장애인 희화화 논란이 불거진 뒤 현재 수정돼 있다.
전장연은 입장문에서 이미지에 나오는 주시은이라는 캐릭터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 캐릭터가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것도 물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발음이 어눌하고 제대로 발음 못하는 것처럼 등장하는 내내 표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만으로도 청각장애인이니 말을 제대로 못할 것이다라는 편견, 청각장애인을 별개의 사람인 것처럼 차별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재물에서는 아예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희화화했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명백히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의한 법률 제4조에 해당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행위”라며 기안84님이 지속적으로 특정 장애에 대해 광고를 통한 차별을 계속해 왔고, 그 차별이 쌓이고 쌓여 이번과 같은 결과물까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기안84님의 ‘광고에 의한 차별로 청각장애인 당사자분들은 깊은 배제와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기안84님은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전장연은 또 기안84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에 대해서도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행위가 다른 작품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yoonj9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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