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 기준 위반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현재 공개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제약이 지배구조 개선(최대주주 변경) 우선협상대상자로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10일 경남제약 경영혁신위원회는 심사위원회를 열어 그같이 결정했다.
경남제약은 지난달 18일 매각주간사로 법무법인 바른을 선정하고 지배구조 개선 절차를 진행해 왔다. 공개매각 인수제안서는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과 넥스트BT 등 2곳이 제출했지만 바이오제네틱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바이오제네틱스는 경남제약의 2대 주주로 지분 11.29%를 보유하고 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김주선 경남제약 대표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는 경영혁신위 결정 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고 외부전문가들만 참여했다"며 "이번 최대주주 교체가 경남제약 정상화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오는 15일 바이오제네틱스 측과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3일 신주 인수대금 납부가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경남제약은 '비타민C 레모나' 등으로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 전문 제조사로 지난해 12월 회계처리 위반 등이 적발돼 상장폐지됐다가 올해 1월 개선기간 1년을 얻어 현재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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