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영애, ‘대장금’ 보고 팬 된 스리랑카 소녀와 특별한 만남
입력 2019-05-10 15:05  | 수정 2019-05-10 17: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이영애가 스리랑카 팬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13일 방송되는 EBS 1TV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에는 이영애가 깜짝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수랑가의 첫째 딸 산자냐(12살)와 둘째 딸 피니디(4살)은 딸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빠는 결혼 지참금을 벌러 한국으로 갔다.
스리랑카에서는 아직도 여자가 결혼할 때 지참금을 가지고 가야하고, 지참금을 가져가지 못한 여자가 또 딸을 낳으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 여자의 사회 참여율도 낮아 시집갈 때 제 몫의 재산을 가지고 가고, 그 재산을 또 딸에게 대물림해주는 지참금의 관행을 끊어내기 힘든 게 현실이다.

큰 딸 산자냐 역시 이런 스리랑카의 현실을 살아가는 12살 소녀다. 하지만 지금 사춘기 초입에 들어선 산자냐는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직업을 가진 당당한 여성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산자냐가 이렇게 자신만의 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MBC 드라마 ‘대장금 덕분이었다. 남성 중심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성공하는 대장금의 이야기는 자신도 대장금처럼 노력하면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과 열망을 갖게 해줬다.
무려 10여회나 ‘대장금을 시청했다는 산자냐는 공부할 때도 책상 앞에 대장금의 사진을 놓고 힘을 낸다. 힘들 때나 지칠 때는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를 부르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언니 덕분에 4살 여동생 피니디까지 대장금을 부를 정도다.
지난 2013년 스리랑카에서 방영돼 99%라는 믿기 힘든 시청률을 기록한 ‘대장금은 지금도 유튜브 등을 통해 스리랑카 10대 소녀들의 가슴에 새로운 꿈과 열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에 ‘대장금 배우 이영애가 산자냐와 그 가족과의 만남에 기꺼이 나섰다. 이영애가 12살 소녀에게 들려주는 대장금처럼 당당하게 사는 법, 그리고 한복을 선물한 뒤 갖는 감동적인 시간은 오는 13일 공개된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