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스마트십 기술 적용` 차세대 LNG선 인도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용 스마트십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LNG선을 건조해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과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을 탑재한 18만㎥급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호를 선주사인 SK해운에 인도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리즘 어질리티호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의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통해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길이 299m, 폭 48m 규모의 이 선박에는 LNG선에 특화된 스마트십 솔루션(INTEGRICT Smartship Solution)이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은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 슬로싱 현상(용기의 진동으로 액체가 떨리는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화물창 내 증발가스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고, 선내 ICT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항 데이터도 수집·분석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인 '하이에스가스(Hi-SGAS)'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기술은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LNG의 양에 맞춰 압축기 용량을 최적화함으로써 LNG 연료 소모를 하루 최대 1.5톤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