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속 200km '폭주레이싱'…사고 가장해 보험금까지
입력 2019-05-10 12:59  | 수정 2019-05-10 13:15
【 앵커멘트 】
시속 200km의 폭주 레이싱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연한 사고인 것처럼 가장해 보험금을 타내기까지 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터널 안에서 차량 세대가 동시에 속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신호를 보낸 왼쪽 차량이 갑자기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당시 속도는 무려 시속 200km, 그런데도 조수석에선 경주 영상을 찍으면서 심판까지 봅니다.

(현장음)
"○○ 형이 조금 앞에 있었어."

2개월 뒤 이번엔 방조제 위에서 다시 한번 위험천만한 레이싱이 벌어집니다.

시속 170km의 광란의 질주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다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바다와 맞닿아 있는 방조제 한 가운데서 사고가 나, 자칫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사고 피해자
- "엄청 놀랐죠. (사고 후에) 레이싱하는 차가 하나 지나가는 걸 보고 경찰에 신고하고…."

심야 폭주레이싱을 하다 사고까지 낸 20대 박 모 씨 등 자동차 동호회 회원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우연한 사고인 것처럼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 1천4백만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혼자 목적지를 가던 중에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났다고 허위로 진술한 것이죠."

경찰은 박 씨 등 5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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