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오늘(10일) 분석했습니다.
임혜윤 연구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179.8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면서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율 인상계획 공식발표 등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확대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의 관세율 인상이 현실화하고 중국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위안화 절하 정책을 펴게 되면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연동돼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이전 수준으로의 하락 안정 또한 무역협상의 진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임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 제품의 관세율을 인상한다고 해도 무역협상 자체가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국이 협상을 지속해 일정 수준의 합의에 도달하게 되면 무역분쟁 이슈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축소된다는 가정하에 하반기에는 미국과 다른 주요국 간 경기격차가 줄어들고 유동성 환경도 개선되면서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기존 분석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반기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종전처럼 달러당 1,100∼1,14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