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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 통산 2000타점 달성...기념구는 팬이 가져가
입력 2019-05-10 09:01 
기록이 달성된 순간. 사진(美 디트로이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알버트 푸홀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푸홀스는 10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회초 타석에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은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자, 동시에 통산 2000타점을 기록하는 홈런이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에서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1920년 이후 2000타점을 넘긴 선수는 행크 애런(2297타점) 알렉스 로드리게스(2086타점)에 이어 푸홀스가 세 번째라고 소개했다.
현역 선수 중 푸홀스 다음으로 많은 타점을 기록중인 선수는 이날 상대 팀이었던 디트로이트 소속인 미겔 카브레라로, 1649타점을 기록중이다.
에인절스는 푸홀스의 홈런을 포함, 장단 16안타를 터트리며 13-0으로 크게 이겼다. 오타니 쇼헤이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홀스의 홈런공을 잡은 팬은 양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대로 공을 갖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그는 공을 공인받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장을 떠나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푸홀스는 쿨하게 받아들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역사의 일부를 가질 수 있다. 우리는 팬들의 위해 이 경기를 하고 있다"며 팬에게 기념구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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