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객관적 생활여건 비해 삶의질 낮아"
입력 2019-05-09 14:24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으나 객관적인 삶의 조건에 비해 주관적인 삶의 질은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해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연 '소득 3만 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삶의 질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사회적 지지와 삶의 만족도 등 주관적 인식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객관적인 생활 여건은 38개국 가운데 22위지만, 주관적인 삶의 질(웰빙)은 38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사회적 지지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기댈 친구나 친인척을 뜻하는데, 우리나라는 사회적 지지가 있다는 응답 비율은 76%로 대다수 OECD 회원국(85~95%)보다 낮았다.

삶 만족도는 5.8점으로 상위권 국가인 핀란드(7.8점)와 큰 격차를 보였다.
정 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성장과 분배를 조화할 수 있는 포용적 복지국가 비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함께 '경제성장과 삶의 질' 세션 발표를 맡은 알리스테르 맥그레거 영국 셰필드대 교수도 "한 사회의 성공을 단순히 경제적 성과로만 측정하지 않아야 한다"며 "경제성장과 사회 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성원의 삶의 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콘퍼런스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오스트리 IMF 부국장, 코엔 OECD 국가분석실장을 비롯해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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