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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가` 아가메즈, 재계약…우리카드 "이만한 선수 없다"
입력 2019-05-09 11:56 
아가메즈가 우리카드와 총액 3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외국인선수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맺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7일부터 진행된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우리카드는 지원자들을 눈여겨봤지만 아가메즈만한 선수가 없었다”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은 아가메즈의 새 시즌 연봉은 35만 달러로 트라이아웃 기본 계약 연봉보다 5만 달러 많다. 함께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던 KB손해보험의 펠리페와 OK저축은행의 요스바니는 제안을 받지 못해 드래프트를 기다리게 됐다.
과거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아가메즈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 우리카드에 1순위 지명을 받으며 V-리그에 복귀했다. 아가메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873득점, 공격 성공률 55.3%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라운드 도중 복근을 다쳐 플레이오프에서 큰 활약은 없었지만 시즌 내내 우리카드의 중심축으로서 공격을 이끌었다. 아가메즈의 화력에 힘입은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아가메즈의 존재감은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연습 경기와 훈련에 참여한 19명 가운데 아가메즈를 능가할만한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가메즈와 가빈 슈미트, 마이클 산체스는 다른 지원자들과 급이 다르다”고 평했다. 일부 감독은 이틀 간의 훈련을 모두 지켜본 뒤 가능하다면 아가메즈를 1순위로 뽑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가 나이가 있긴 해도 공격이나 블로킹은 준수하다. 부상 없이 다음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아가메즈는 "다른 팀에 지명되거나 아예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우리카드가 뽑아줘서 기쁘다. 지난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며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다"고 강한 열망을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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