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집보다 더 깨끗해요"…서울시, 올해 학교 화장실 160여 곳 바꾼다
입력 2019-05-09 10:30  | 수정 2019-05-09 10:45
【 앵커멘트 】
학교 화장실이 더러워 참다가 집에 가서 일을 본 경험 있으시죠?
불편하다 못해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 이런 학교 화장실이 확 바뀌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벽에는 멋진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해와 달을 본뜬 조명이 은은하게 비춥니다.

변기만 없으면 화장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합니다.

입구에 마련된 벤치에서는 학생들이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손채유 / 서울 염창초등학교 3학년
- "요즘은 (화장실을) 집으로 안 가고 학교에서 마음 편히 할 수 있어요."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화장실은 층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는데,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구상 단계부터 적극 반영됐습니다."

학생들이 화장실 거울 앞에서 연신 셀카를 찍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화장실은 더이상 기피 장소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이장한 / 서울 한성여자고등학교 교장
- "저희가 봤을 때 '저렇게까지 거울이 필요하나?' 했었는데 학생들이 전신 거울도 많이 원했고, 탈의실도 많이 원했고…."

서울시는 2015년부터 '학교 화장실 개선 함께꿈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 4년간 1,500여억 원을 들여 화장실 1천여 곳을 바꿔놨습니다.

올해도 163개의 노후 화장실을 개선하고, 2021년까지 15년 이상 된 학교 화장실을 모두 손 볼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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