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남북군사실무회담 전격 제의
입력 2008-09-27 00:26  | 수정 2008-09-27 09:59
【 앵커멘트 】
북한이 남북군사실무회담을 전격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회담 제의 배경 분석에 나서는 한편, 회담 개최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남북 군사채널을 통해 군사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더욱이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 1월 25일 이후, 또 현 정부 들어서는 한 번도 실무 회담을 갖지 못해 왔습니다.

북측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오는 30일 지금까지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회담 제의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회담 개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통지문 상으로는 회담 제의 배경을 알 수 없어 일방적인 의견 제시용 회담은 아닌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8개월간 실무회是?이뤄지지 않았고, 북측이 먼저 회담을 제시해 온 만큼 회담 성사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뿐 아니라 문산~봉동간 철도 화물 수송 등 제2차 국방장관 회담 합의 사항 등 논의 대상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방부는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을 넘긴 2일~3일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북측의 남북군사실무회담 제의가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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