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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더 뛰는 손흥민의 ‘첫 우승’ 도전 [토트넘 리버풀 결승]
입력 2019-05-09 08:01 
손흥민은 2010-11시즌 프로 데뷔 이래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 사진(네덜란드 암스테르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2018-19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암스테르담이 아니라 마드리드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토트넘이 9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할 경우 손흥민의 시즌도 끝났다. 4일 본머스전 퇴장으로 오는 12일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최종전에 뛸 수 없다.
그러나 토트넘이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암스테르담 기적을 연출하며 손흥민은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게 됐다.
그 한 경기가 오는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부상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박지성(38) 이후 한국인으로 두 번째다. 박지성은 2008-09시즌과 2010-11시즌, 두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었다. 그러나 당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FC 바르셀로나에게 잇달아 졌다.
맨유가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박지성은 결승전 출전 명단에 제외됐다. 관중석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지켜봐야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손흥민은 물론 토트넘에게도 첫 경험이다. 토트넘은 역대 23번째 우승팀을 꿈꾸고 있다. 결승 상대는 수없이 싸웠던 리버풀이다.

손흥민이 갈망하던 우승 트로피다. 2010-11시즌 프로 데뷔 후 함부르크 SV, 바이엘 04 레버쿠젠, 토트넘에서 활동한 손흥민은 공식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결승전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할 경우, 한국인 1호 골이 된다. 박지성은 두 번의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리버풀을 상대로 1골을 넣은 바 있다. 2017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토트넘은 리버풀을 4-1로 이겼다. 손흥민 이적 후 유일하게 리버풀을 꺾은 경기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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