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잇따른 식품 사고…헛바퀴 도는 안전관리 시스템
입력 2008-09-26 19:16  | 수정 2008-09-26 20:13
【 앵커멘트 】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져 나오는 중국산 먹을거리의 안전사고에 시민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산 식품과 농산물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당국의 안전 관리 시스템은 헛바퀴만 돌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잇따라 터져 나오는 수입 식품의 안전사고에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연아 / 서울 중구 필동
- "이번에 멜라민 사건뿐 아니라 그전에도 커피의 중국산 식물성 물질이 안 좋다, 중국산은 거의 다 안 좋다라고 많이 안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먹는 게 많잖아요. 일반 커피뿐 아니라… "

▶ 인터뷰 : 김덕선 / 서울 중구 장충동
- "뭐가 발견됐다 뒤늦게 하는 것보다 미리미리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서 미리 예방을 해야지 밝혀지고 나서, 다 먹은 다음에 하는 것은 소용이 없잖아요."

실제로 2000년 이후 해마다 대형 식품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중국산 먹을거리 전체에 대한 불신이 聰便품?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중국산 찐쌀에서 이산화황이 발견됐으며, 2005년에는 중국산 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습니다.

같은 해 중국산 김치에서 또다시 기생충 알이 발견됐고, 올해 들어선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새우깡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농산물과 수입 식품에 대한 관리와 등록 기준 의무화 등 대책을 내놨지만, 개선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입업체에 대한 사전관리가 이뤄져야 하지만 수출업체에 대한 자격요건조차 없고, 현지 실사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의 식품이 유통된 이후 피해를 줄이기 위한 '회수' 시스템 등 사후 대처능력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회수명령을 받은 식품의 평균 회수율은 불과 11.6%로 미국 FDA의 평균 회수율인 36%에 크게 미달합니다.

되풀이되고 있는 수입 식품의 안전사고. 국민은 이번에도 정부가 땜질식 대응만을 내놓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