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어제(7일) 오전 10시 55분쯤 김포시 구래동 한 아파트에서 41살 A 씨와 아들인 10살 B군이 숨져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A 씨는 완강기에 목을 맨 채 숨져있었으며 B 군은 자신의 방에서 누운 채 숨져있었습니다. B 군의 방에서는 연탄을 태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A 씨의 딸 C 양은 따로 떨어진 방에 있다가 연기가 방에 스며들어오자 스스로 밖으로 대피한 뒤 외삼촌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편과 별거 중인 A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두 자녀와 함께 이곳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관리비·통신비 등을 수개월째 납부하지 않은 점을 들어 A 씨가 생활고를 겪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볼 때 A 씨가 연탄을 피워 B 군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