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민들 거센 반발에 3기 신도시 곳곳 '잡음'
입력 2019-05-08 13:01  | 수정 2019-05-08 13:14
【 앵커멘트 】
3기 신도시를 놓고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지만, 정작 수십 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원주민들은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발이 워낙 거세다 보니,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기 신도시의 퍼즐이 완성된 날, 경기 하남 교산지구를 찾아가 봤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로 발표한 지역으로, 정부 기대와 달리 주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3기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은 찾아보기 어렵고, 보시는 것처럼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도로 곳곳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에 반대하며 수차례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윤 / 하남 교산 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정부)는 갈 때까지 끝까지 가니까 너희(주민들)는 별짓을 다 해도 소용이 없다 이거 아닙니까. (3기 신도시를) 추가로 발표한 건, 국토부가 국민을 무시한 것 아니냐…."

역시 3기 신도시로 확정 발표된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에서도 개발 백지화 주장이 터져 나왔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등 교통 대책도 제자리걸음인데다, 주민들 땅을 강제로 빼앗아가면서 보상이라고 둘러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익 / 남양주 왕숙 주민대책위원장
- "정부가 3기 신도시가 개발되면 만사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실질적인 건 하나도 이뤄질 수 없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의 첫 단계인 주민설명회마저 주민들의 반발로 줄줄이 연기되는 등 암초를 만난 3기 신도시는 입주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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