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몽골서 흑사병 사망자 발생…한인 관광객 등 격리조치
입력 2019-05-08 11:21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몽골 서북부 바얀올기 지역에서 대형 설치류인 마못을 먹고 흑사병에 걸린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대형 설치류인 마못의 생고기와 간을 먹은 남녀가 흑사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인 페스트균에 감염돼 숨졌다.
마못 간 생식은 몽골 현지인들 사이에서 정력 강화 등을 위한 민간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적 전염병인 흑사병 출현에 세계보건기구(WHO) 등 검역 당국은 지난 1일 해당 지역에 격리·검역 조치를 선포했다.

당국은 사망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과 접촉한 118명을 격리하고 항생제를 투여했다.
격리 조치된 118명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위스, 스웨덴, 카자흐스탄 등 외국에서 온 관광객 7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 당국은 6일간의 검역 기간 동안 추가 발병자가 나오지 않자 7일부터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흑사병은 유럽 중세시대 때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전염병이다.
위생 상태가 개선된 지금은 치사율이 30~60%로 감소했고 항생제로 치유가 가능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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