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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빈 방출, 일진논란에 JYP 퇴출→`프듀X101` 하차..."최대한 편집" [종합]
입력 2019-05-08 09:2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프로듀스X101' 윤서빈(21, JYP 연습생)이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소속사에서 방출되면서 '프로듀스X101'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윤서빈을 둘러싼 이른바 '일진 논란'은 지난 3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 첫 방송된 이틀 뒤인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이 글 게시자는 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이 '윤병휘'이며 학창시절 광주에서 유명했던 일진으로 학교폭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교복을 입은 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글처럼 XXX는 아니었고 조금 노는 애였다. 일진은 아니었다", "운동부였는데 못된 짓은 안했다. 내가 다 억울하다. 되게 착했다",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나쁜 애는 아니었다. 남 괴롭히거나 때리고 피해주는 애도 아니었다. 답답해서 글을 쓴다" 등 반박글이 올라오며 증언이 엇갈렸다.

'프로듀스X101' 측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윤서빈 학폭 가해자 논란 관련,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사실 확인에 들어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프로듀스X101 갤러리' 측은 발빠르게 윤서빈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들은 "(윤서빈이) '프로듀스X101'의 취지인 '국민 프로듀서의, 국민 프로듀서에 의한, 국민 프로듀서를 위한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에 어긋나는 출연자임이 분명하다"면서 "자라나는 청소년 시기의 치기 어린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만일 피해자가 발생했다면 이는 평생의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며 퇴출을 요구했다.
사태가 불거진지 만 이틀을 꼬박 넘긴 뒤인 8일 오전, JYP엔터테인먼트는 윤서빈 연습생과 계약 해지에 따른 방출을 결정, 공식 발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사는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군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평소 '실력보다 인성' 입장을 견지해 온 JYP엔터테인먼트는 최초 윤서빈 루머가 불거진 뒤 신중한 반응을 보여 왔다. 객관적 실체보다 SNS상 증언에 의존해 상황을 들여다볼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자사 연습생의 싹을 뽑아내는 기로에 놓였던 터라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을 터다.
하지만 공식입장 표명이 미뤄질수록 논란이 커졌고, 기존에 없던 또 다른 증언들도 꼬리를 물면서 결국 윤서빈의 '인성'에 대해 재평가를 이뤘고, 결국 윤서빈의 연습생 계약을 해지, 사실상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프로듀스X101' 측은 소속사 결정을 받아들여 윤서빈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한다는 방침이다. '프로듀스X101'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윤서빈 출연 분량은 통편집 예정이다. 단체로 등장하는 부분은 불가피하게 모습이 비춰질 수 있겠으나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서빈은 ‘프로듀스X101 첫 방송 말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출연해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비록 짧은 출연 분량이었지만 수려한 외모와 대형 기획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 그는 연습생들이 자의적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1분 PR 단독 영상' 베네핏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자신의 과오가 불러온 논란에 발목 잡히며 '프듀X101'로 시작한 글로벌 스타꿈은 단 1회 만에 접게 됐다.
윤서빈 하차로 '프로듀스X101'은 이번 시즌에도 연습생 사생활 논란에 다시 한 번 눈물을 삼키게 됐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출연자 논란에 대한 질문에 "개인 면담 두 번, 기획사 면담 한 번을 거쳐 사생활 부분을 꼼꼼히 체크한다"면서도 "SNS 사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출연자와 기획사 관계자의 말을 믿는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과거 행적 및 사생활을 검증하는 게 쉽지 않은 점은 사실이나 매 시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논란을 사전에 방지할 수 없는지에 대한 여론의 질타도 윤서빈 논란으로 인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JYP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JYP엔터테인먼트입니다.
연습생 윤서빈 관련 안내 말씀드립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군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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