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파트 배관 및 CPVC(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전문기업인 정산애강은 이달 초 1300t 규모의 CPVC 배관 생산설비를 증설했다고 8일 밝혔다.
태광실업그룹 계열사인 정산애강이 이처럼 생산설비를 증설한 것은 영업호조로 밀려드는 주문을 제 때 소화하고 향후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번 설비증설을 통해 정산애강의 CPVC 배관 연간 생산용량은 기존 5700여t에서 7000t으로 약 25% 늘어났다. 현재 40%인 정산애강의 국내 CPVC 배관 시장점유율도 더 높아져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산애강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163억원) 대비 5% 증가한 1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같은 기간(23억원) 대비 14%나 증가한 27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정산애강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 1분기 실적(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26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신진용 사장은 "지난해 CPVC 배관이 업계 최초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품질제품 승인을 받는 등 최고의 품질이 증명되자 고객들이 믿고 우리 제품부터 먼저 찾고 있다"라며 "그 동안 기존설비로 다 소화하지 못했던 주문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된 만큼, 올해는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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