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제주항공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계절성과 유가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은 낙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5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5% 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동남아 여객수요의 강세와 유가 하락, 유류할증료 수익 증가에 비춰보면 예상했던 수준이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작년 1분기 실적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선 공항슬랏의 포화와 맞물려 지방공항 중심의 공급확대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국제선 여객수는 27% 늘었고 점유율도 9.5%로 높아지며 1위 저비용항공사로서의 지위는 견고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성수기인데도 국제선 탑승률과 순수 운임이 하락한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쟁력과 중국 운수권 확대를 감안하면 점유율은 추세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과 B737 맥스의 도입 지연 역시 공급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비수기이면서 유가가 빠르게 오른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라면서 "인내심이 그리 많지 않은 항공업종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단기 주가 모멘텀은 약해지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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