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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테이 “수제버거집 체인점 문의 많아…테이보다 유명해졌으면”
입력 2019-05-08 07:01 
수제버거집을 운영중인 테이는 "햄버거 집이 테이보다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공ㅣNOS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테이(본명 김호경, 36)의 직업은 참 다양하다. 가수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그런 그에게 특이한 이력이 있다. 바로 수제버거 맛집 ‘테이스티 버거를 운영하는 요식업 종사자라는 점이다.
테이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며 뛰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백종원 대표는 ‘맛있어서 짜증나려고 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테이는 서울 상수동에 수제버거 맛집을 오픈했다.
사실 요식업 같은 경우는 제 삶의 계획안에 없던 거예요. 저희 집이 원래 많이 먹는 집이에요. 누구보다 많이 먹기 위해 노력한 케이스가 아니라, 그냥 가족이 대식가라서 많이 먹은 사람이죠. 저는 배가 부르게 먹지 않아도 많이 먹어요. 저희 어머니도 조금 드신다고 생각했는데 건강한 청년보다 많이 드세요.”
사실 테이는 요식업 종사자가 되기 전엔 먹방러로 주목 받았다. 그 덕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도 출연하게 됐다. 가수 이석훈이 올리브 ‘원나잇 푸드트립에 저를 소개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대식가라는 게 알려졌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골목식당까지 가게 됐어요.”
테이는 ‘테이스티 버거 덕분에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연출 추정화, 이하 ‘루드윅)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음식만드는 것에 취미가 있진 않았는데, 연구하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개인적으론 가게가 우리 가정엔 좋은 재테크가 됐어요. 제가 경제적으로 가장이었는데, 가게 덕분에 가장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고 ‘루드윅에 출연할 수 있게 됐거든요.”
테이의 햄버거집은 그 인기에 힘입어 체인점 문의도 많다고. 문의는 엄청나게 많이 와요. 그런데 모든 일이 쉬운 게 없잖아요. 연구도 해야 하고 공장도 만들어야 하더라고요. 친동생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햄버거 집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거예요. 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도 고향 동생들이에요. 제가 숙소를 만들어주고 올라왔죠. 제가 돈을 벌려고 했으면 아마 이렇게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긴 힘들었을 거예요.”
그렇다면 햄버거집 사장인 테이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브랜드화 되는 게 제일 좋죠. 가수로 활동하면서 신곡을 내놓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좋으면 엄청난 희열이 와요. 음식도 똑같더라고요. 햄버거를 다 먹고 빈 접시가 오는 게 저는 기립박수 소리 같았어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햄버거를 먹는 것보다는 빈 접시가 돌아오는 게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테이가 아니더라도 ‘테이스티 버거라는 브랜드가 테이보다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
팬들은 가수 테이의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새 앨범은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 곡 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데 정리가 많이 안된 상태죠. 저도 사실 걱정이 많아요. 물론 지금 당장 앨범을 발표할 순 있어요. 그러나 그건 팬들을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잘 준비해서 공개하고 싶어요.”
공사가 다망한 테이가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뮤지컬 ‘루드윅이라고. 일단은 ‘루드윅을 잘 해내는 게 목표에요. 무대에 계속 서고 싶거든요. 아직 저는 관객들을 설득할 내공이 없는 것 같아요. 업계 사람들이 보고 ‘테이는 우리 업계에 잘 어울린다고 인정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다가 다음 작품을 할 때 대안으로 떠오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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