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2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투자하는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
중소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 김학범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컴퍼니케이는 벤처펀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펀드 매니지먼트 회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총 2075억원을 기업지분 형태로 투자했다.
컴퍼니케이는 넷게임즈, 카버코리아, 안트로젠, 엔지캠생명과학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들이 결성한 펀드는 총 18개이며, 투자기업 포트폴리오는 122개에 달한다.
이들은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ICT제조 등 3가지 혁신성장산업 분야에 90% 이상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청산펀드수익률(IRR)이 업계 평균 수치(10.3%)를 상회한 17.1%를 기록했다.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해 4301억원을 기록하면서 '누적 AUM 4000억원'을 돌파했다.
컴퍼니케이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7년 45억원에서 지난해 82억원으로 1년 동안 8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준 33억원에서 62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최근 3년 평균 59%를 기록하면서 업종(상장 벤처캐피탈 기업 13개사 중 3월 결산 법인 2개사 제외) 평균인 27%를 한참 웃돌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업종 평균(8%)보다 높은 43%를 기록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고수익 창출 구간을 시작으로 우량 포트폴리오 투자 회수 시점이 본격화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음달 중으로 직방, 네오팩트 등 우량한 기업에 투자한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방송 콘텐츠 전문투자 조합을 청산해 높은 수익 실현이 예상된다.
컴퍼니케이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의 일부를 활용, 신규 결성펀드에 출자비율을 확대하고 지분법 이익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컴퍼니케이는 다음달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뒤 오는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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