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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투자자문, 증시 지지부진에도 수익률 순항…연초 대비 30%↑
입력 2019-05-06 22:13  | 수정 2019-05-06 22:31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소 투자자문사 더퍼블릭투자자문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퍼블릭투자자문의 국내 일임상품은 연초 대비 30%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퍼블릭투자자문은 ‘원금이 3년 만에 두 배가 되는 복리의 숫자 26%를 목표 수익률로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이를 넉달 만에 달성한 셈이다. 반면 올해 코스피는 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현준 더퍼블릭투자자문 대표는 올해 주식시장은 작년과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작년에 롱숏 등 멀티 전략으로 수익률을 방어한 헤지펀드들이 우세했다면 올해는 순수 주식형 공모펀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상황 속에서 2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더퍼블릭투자자문은 지난해 코스피가 17% 하락했음에도 수익률을 마이너스(-) 4% 수준으로 방어했다.
더퍼블릭투자자문이 지난해 말 출시한 해외 일임상품도 연초 대비 30%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6% 상승한 MSCI World Index를 크게 앞질렀다. 스웨덴의 라이브 카지노 플랫폼 'Evolution gaming group'이 2개 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74% 상승하는 등 주력 종목들이 골고루 상승한 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비관론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다소 급하다 싶을 정도로 해외 일임상품 출시를 추진했다"면서 "나름의 승부수를 던진 것인데, 덕분에 최근 거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신규 계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투자자문은 투자 전략은 명확하다. 시간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줄 기업에 집중 장기투자하는 것이다. 강한 메가트렌드와 확실한 헤게모니를 겸비한 기업은 단기 실적과 주가에 연연하지 않아도 자연히 주가가 오른다는 믿음이다. 이른바 ‘10루타 종목인 더존비즈온을 6년째 비중확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대표의 다음 승부수는 전문사모운용사 전환이다. 인력이나 자본 등 등록 요건은 이미 갖춘 상태로 연내 전환을 목표로 기존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모펀드를 출시하면 현재 2개로 나뉘어 있는 국내·해외 상품을 하나로 합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전망이 어두울 때는 장기 성장성이 유망한 해외 자산을, 해외 전망이 어두울 때는 밀착 리서치가 가능한 국내 실적개선주를 편입하는 등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라면 국경을 넘어서 투자하자는 것이 더퍼블릭 사모펀드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퍼블릭투자자문은 고려대 가치투자동아리 출신 운용역이 설립한 금융 벤처다. '시간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줄 기업에 집중 장기투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해외 2가지 투자일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약 300억원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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