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국내 증권사 중 여섯 번째로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에 도전한다. 최근 호실적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에 모기업 신한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지원사격이 어우러져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르면 9일 이사회를 열어 100% 자회사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6000억~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3조3641억원이다. 초대형 IB 지정 기준 커트라인인 4조원에 6400억원이 모자란 수준이다. 신한금융으로부터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연내 초대형 IB 지정이 가능해진다.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 신한금융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 증자를 받아 종합금융투자업 기준선인 자기자본 3조원을 처음 넘기며 그해 말 자기자본 3조78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불과 2년 사이에 자기자본을 2854억원 스스로 늘린 셈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 덕분이다.
신한금융투자 당기순이익은 2016년 1233억원에서 지난해 2457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6년 4.4%에서 2018년 7.4%로 수직 상승하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증권사 중 3위를 기록했다. 특히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GIB(그룹앤드글로벌IB) 사업 헤드쿼터 역할을 맡아 계열사 수익 창출에까지 기여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 초대형 IB 고위 관계자는 "국내 증권업계 화두는 대형화"라며 "모험자본 투자를 위해 위험 감수가 가능한 자기자본 없이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신한금융투자 증자를 검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한금융은 1위 금융지주 사수를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 최근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올해 3월 취임한 김병철 사장은 국내 대표 IB, 채권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넉넉해진 곳간을 바탕으로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르면 9일 이사회를 열어 100% 자회사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6000억~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3조3641억원이다. 초대형 IB 지정 기준 커트라인인 4조원에 6400억원이 모자란 수준이다. 신한금융으로부터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연내 초대형 IB 지정이 가능해진다.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 신한금융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 증자를 받아 종합금융투자업 기준선인 자기자본 3조원을 처음 넘기며 그해 말 자기자본 3조78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불과 2년 사이에 자기자본을 2854억원 스스로 늘린 셈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 덕분이다.
신한금융투자 당기순이익은 2016년 1233억원에서 지난해 2457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6년 4.4%에서 2018년 7.4%로 수직 상승하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증권사 중 3위를 기록했다. 특히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GIB(그룹앤드글로벌IB) 사업 헤드쿼터 역할을 맡아 계열사 수익 창출에까지 기여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 초대형 IB 고위 관계자는 "국내 증권업계 화두는 대형화"라며 "모험자본 투자를 위해 위험 감수가 가능한 자기자본 없이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신한금융투자 증자를 검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한금융은 1위 금융지주 사수를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 최근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올해 3월 취임한 김병철 사장은 국내 대표 IB, 채권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넉넉해진 곳간을 바탕으로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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