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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1점차, 져도 1점차...연패 속 매 경기 혈투라 더 고민인 kt
입력 2019-05-06 15:47  | 수정 2019-05-06 15:51
kt가 8연패를 마감했지만 다시 연패에 빠졌다. 이어지는 초반 부진의 원인을 찾고 5월 이후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t 위즈가 8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 지난 한 주 내내 혈투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지만 매번 돌아오는 것은 이른바 아쉬운 석패였다. 이길 때도 1점차, 질 때도 1점차다.
kt는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 9-10으로 졌다. 연패가 이어졌다. 5월1일 LG전 2-3 패배. 2일은 4-5로 패했다.
악몽의 연패 속 kt는 3일 대전 한화전서 5-4로 승리하며 마침내 연패를 마감했다. 이 역시 1점차 승부에서 거둔 짜릿한 승리. 9회초 유한준의 결승포가 빛났다.
하지만 kt는 4일, 5일 다시 한화에 내리 패했다. 4일 경기 9-10, 5일은 4-6이다. 4일은 엎치락뒤치락 혈투 끝 9회초 9-7로 앞섰으나 9회말을 버티지 못한 채 한화 김회성에게 끝내기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내상이 큰 패배. kt로서 충격패 그 자체였다.
분위기는 분명 영향을 받았다. kt는 5일 경기 3회 일찌감치 빅이닝을 내주며 밀렸다. 4일 경기와 같은 추격쇼는 나오지 못했다.
연패기간은 물론, 연패를 끊어내는 순간까지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는 9회까지 피말리는 혈투로 전개됐고 경기향방은 쉽게 가늠할 수 없었다. kt는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쳤고 마운드소모도 컸다. 이 기간 이강철 감독이 퇴장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올 시즌 다크호스로 예상됐지만 한참 부족한 성적을 기록 중인 kt. 전체적인 맥락서 문제가 노출되지만 무엇보다 접전서 이기는 야구가 안 되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아직도 이기는 야구를 모르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막내구단이지만 KBO리그에 5시즌 째 뿌리내리고 있는 팀이기에 단순히 기간을 논하기 어렵다. 결국 기량의 문제고 멘탈의 문제라는 분석.

단, kt는 박경수, 유한준을 비롯한 베테랑과 강백호, 손동현 등 신구조화가 나쁘지 않게 유지되는 팀으로 꼽힌다. 이강철 감독 역시 선수들과 소통하며 발전을 이끄는 타입이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 이끌고 활력 넘치는 신예들이 따르며 코칭스태프가 방향을 그리는 일이 충분히 될 법한데 막상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더디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승리 DNA가 부족하다는 평가. 수비 등 기본기가 떨어지기에 나온 약점요소다. 아직 선수단 사이에서 결과를 내는 응집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인데 투타 엇박자, 초반 연이은 뒷문불안, 선수단 전반의 뒷심부족 및 잦은 실책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코칭스태프 역시 이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아직 큰 소득이 없다.
결국 남은 일정, 이를 최대한 보완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의 거센 항의 및 퇴장 등도 이를 의식하고 고려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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