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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산 수입품 추가관세` 위협에…아시아 증시 급락
입력 2019-05-06 14:1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관세 위협에 6일 중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추가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힌 직후 중국이 중소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5일부터 낮춘다고 발표하며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중국 증시는 5% 이상 폭락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15일부터 중소은행에 비교적 낮은 지준율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국무원 상무회의의 요구에 따라 영세기업의 융자비용 인하를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 내용을 중국 증시 개장(9시 30분) 직전인 6일 9시 29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인민은행의 긴급 안정 조치에도 중국 증시는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이날 오전장 5.19%, 선전 성분지수 6.15%, 창업판 지수는 6.55% 하락세로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는 4.44%나 급락한 1551.72 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6% 하락한 2만9310.66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역시 2.7% 떨어진 1만1260.60을 나타냈다. 중국해외선물 FTSE 차이나 A50지수도 현재 3%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만 자취엔지수(TAIEX)와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SC200지수도 각각 1.2% 가량 떨어졌으며, 싱가포르 STI는 2.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투자자들이 개장 초기 주식을 투매하고 위안화를 팔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채권을 찾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아시아 금융시장을 휘저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CNBC는 지난 5일 밤(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미 증시가 다음날 개장하면 4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시작할 것임을 암시했고, S&P 500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 역시 6일 개장 시 하락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49달러로 2.34% 하락했고,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69.37달러로 2.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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