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부 "240km 단거리 발사체" 고수…북한도 맞장구?
입력 2019-05-06 08:40  | 수정 2019-05-06 09:35
【 앵커멘트 】
우리 국방부는 북한의 훈련에 대해 "240km 비행한 발사체"라고 언급하면서, '탄도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전술유도무기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대화의 여지를 남기기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는 어제(5일) 추가 발표를 통해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mm와 300mm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거리는 최대 240km로 당초 추정인 200km보다 40km 가량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지만, 국방부는 단거리 '발사체' 표현을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탄도 미사일로 확정할 경우, 유엔 제재 대상이 되기 때문인데, 북한도 이번에는 민감한 '로켓' 혹은 '미사일' 단어를 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7년 11월)
- "대륙간 '탄도로케트' 화성 15형 시험 발사 전 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지도하셨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전술유도무기' 운영능력과 화력임무수행정확성 ,무장장비들의…."

미국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도 동시에 대화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히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특히 미국을 향해서도, 또 우리를 향해서 그런 불만의 목소리,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압박 메시지가 같이…."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무력 시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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