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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마저 흔들...이번에는 달랐던 두산전 강자의 부진
입력 2019-05-05 15:49  | 수정 2019-05-06 13:22
차우찬(사진)이 올 시즌 두 번째 두산전 등판서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이번 3연전 최후의 보루이자 두산전 히어로 차우찬(LG)마저 무너졌다.
차우찬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일명 어린이날 매치업, 두산과의 경기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만에 강판됐다. 차우찬은 3이닝 8피안타 2볼넷 3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시즌 첫 패를 떠안게 된다. 차우찬은 4연승 중이었다.
부담이 적지 않았을 등판. LG는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서 벌써 2패를 당했다. 스윕패 위기인데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투입에도 불구하고 허용한 연패라 내상이 크다. 이에 차우찬 어깨가 무거워졌다. 차우찬으로서는 팀 연패탈출, 두산전 흐름 끊기 등 많은 임무가 있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1회부터 흔들렸다. 연속타에 볼넷, 폭투가 이어지더니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를 맞았다. 2회도 선두타자 피안타 야수실책, 그리고 희생타로 추가실점, 3회에도 김재호, 류지혁, 이흥련, 허경민 등 두산 타자들을 버티지 못했다. 차우찬은 3회 추가 3실점하며 승기를 내줬고 결국 4회 마운드를 최동환으로 넘겼다.
차우찬은 지난해 LG가 두산에 시즌 전패인 15연패를 당하는 굴욕 속 마지막 16차전 홀로 9이닝 134구 역투로 승리 발판을 만든 바 있다. 차우찬의 투혼은 LG의 지난 시즌 상징과도 같은 장면.
차우찬은 기세를 이어 지난 12일 올 시즌 첫 두산전서도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요한 두산전마다 완벽투로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등판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패 및 스윕을 막아야 한 LG로서 차우찬에 거는 기대가 컸지만 기대와 달랐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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