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점 맞춘 펀드 TDF 인기…알아서 자산 배분

【 앵커멘트 】
대부분의 퇴직연금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수익률이 낮은 게 현실인데요.
젊었을 때는 공격적 투자로 고수익을 노리다가, 은퇴시점이 다가오면 안전한 자산으로 알아서 조절해주는 '맞춤형 연금펀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은 가입한 퇴직연금에 관심을 기울일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영빈 / 직장인
- "연금형태로 적립되고 있다는 건 아는데, 용어가 어렵고, 당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까…"

근로자 스스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퇴직연금의 경우 매번 적절한 금융상품을 고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금융상품이 생애주기형 펀드인 TDF, 타깃 데이트 펀드입니다.

은퇴시점에 따라 가입 초기에는 변동성이 큰 주식 등에 투자하다가 은퇴가 다가오면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알아서 바꿔줍니다.

▶ 인터뷰 : 류경식 / 자산운용사 부문장
- "연금자산의 규모가 커지더라도 그만큼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이 줄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위험관리가 되는…"

지난 2016년 처음 나온 뒤 빠르게 성장해 70여 개 펀드에 설정액 1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펀드 안에 해외자산 등을 골고루 담아 최근 국내 주가 하락에도 1년 평균 수익률 2.4%, 2년 9.6%로 선방했습니다.

개연연금이나 퇴직연금 계좌를 이용하면 연 최대 66만 원의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 투자로 설계된 상품인 만큼 단기로 접근했다가는 손실 위험도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