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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아쉬운 수비 실책...피츠버그도 대패
입력 2019-05-04 12:13  | 수정 2019-05-06 13:11
강정호에게는 힘든 하루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그리고 강정호에게 힘든 하루였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52로 떨어졌다. 9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피츠버그도 1-14로 크게 졌다. 14승 15패, 오클랜드는 15승 19패를 기록했다.
2회초에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피츠버그가 5실점하며 무너졌다.
시작은 강정호의 수비였다. 크리스 데이비스의 3루 파울라인 안쪽따라 흐르는 강한 땅볼 타구를 잡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송구가 높아 실책을 기록했다. 이후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피안타 3개와 사구를 무더기로 허용하며 4실점했다. 무사 만루에서 나온 조시 페글리의 주자 일소 2루타는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강한 땅볼 타구에 강정호가 몸을 던졌는데 글러브에 타구를 대는 것까지만 성공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상대 투수 브렛 앤더슨이 번트를 댔는데 타구를 잡은 머스그로브가 "쓰리"를 외치는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소리를 듣고 3루에 던졌지만, 2루 주자 페글리가 2루로 돌아가며 일이 꼬였다. 강정호가 뒤늦게 1루에 송구했는데 이것이 악송구가 되며 무사 2, 3루로 이어졌다. 마르커스 세미엔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머스그로브는 3회 피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2점을 더 허용하고 강판당했다. 2 2/3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5자책)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뒤이어 등판한 닉 킹엄도 2 1/3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강정호는 7회초 수비에서도 수난을 당했다. 라몬 라우레아노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다 타구가 머리에 맞고 튀었다. 타구가 베이스에 바운드되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공식 기록은 안타로 처리됐다.

타석에서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소득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4회말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공식 기록은 1루수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포구 실책이었지만, 타구 자체가 강했고, 코스가 좋았다. 2루수 주릭슨 프로파가 넘어지면서 캐치, 송구한 것을 1루수가 놓치며 살 수 있었다.
6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브렛 앤더슨의 초구를 강타, 라인드라이드 타구를 때렸지만 타구가 뻗지 못하고 중견수 라몬 라우레아노에게 잡혔다. 3루 주자 조시 벨이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타구가 짧았고, 라우레아노의 어깨가 강했다.
오클랜드 선발 앤더슨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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