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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공략 예상했던 김태형 감독 “켈리? 매일 오는 감 아냐”
입력 2019-05-04 12:08  | 수정 2019-05-06 13:25
2019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LG 정상호가 두산 김태형 감독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매일 오는 감이 아닙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팀 간 5차전 경기를 앞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3일) 두산은 LG에 7-2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도 승리지만, 시즌 개막부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난 타일러 윌슨을 공략한 소득이 있었다.
윌슨은 이날 두산 상대로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허경민은 윌슨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윌슨이 올 시즌 5회 이전에 강판된 첫 경기가 됐다. 6실점 역시 올 시즌 윌슨의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0.57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렸던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1.57(51⅔이닝 9자책)로 껑충 뛰었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공이 너무 좋아서 ‘이제는 맞을 때가 됐다는 기대를 할 뿐이다”라고 말했는데, 어떤 측면에서는 적중한 예상이 됐다. 그래서 이날 경기 전에도 김태형 감독의 촉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내가 그런 감이 있다면, 우리팀이 100승도 하겠다”면서 손을 휘저었다. 그러면서 사실 윌슨 같은 투수들은 무브먼트가 좋아서 카운트가 몰렸을 때 기다리면 타자가 손해다. 카운트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그런데 또 그런 투수들은 실투가 별로 없다”면서도 타자들에게 카운트 잡는 공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선발은 윌슨과 함께 LG의 신바람을 이끌고 있는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켈리와 처음으로 만난다. 김태형 감독에게 두산 타자들이 켈리를 잘 공략할 수 있을지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감이 아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조심스러웠지만, 전날 상대 에이스를 공략한 자신감을 충분히 엿볼 수는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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